국립농업과학원이 전하는 4월의 식재료 미나리.
미나리는 어떤 식물일까?
미나리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자생하며 식용으로 역사와 더불어 재배의 역사도 오래되었다.
‘고려사’에는 제사를 지낼 때 미나리 절임(芹근菹저)을 올린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사’ 열전에는 미나리밭(芹근田전)에 대한 언급이 있다. 조선시대 왕실의 종묘대제에 올리던 채소 절임에도 부추 절임(韭구菹저), 순무 절임(菁청菹저), 도라지(桔길梗경)와 더불어 미나리 절임이 포함되어 있다.
동의보감은 “미나리는 정신을 맑게 하고 정기를 보충해 주는 기능이 있다.
그 밖에도 번갈(煩渴)을 멎게 하고, 음주 후 열독을 치료하며, 대장·소장에 이롭다. 또한 어린 아이에게 갑자기 발생하는 고열[暴熱]이나, 붕중(崩中)·대하(帶下)와 같은 부인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전한다.
지금도 한방에서는 미나리의 잎과 줄기를 수근(水芹) 또는 수영(水英)이라는
한약재로 취급하고 있으며 청열이수(淸熱利水)라 하여 열기를 식히고 소변을 잘 보게 하는 효능에 쓰고 있다.
미나리는 대부분 잎과 줄기를 잘라 먹는다.
집안에서도 키우기가 쉽다.
줄기와 잎을 자르고 남은 뿌리 부분을 용기에 넣고 물에 담가두면 새 줄기와 잎이 나온다. 미나리를 키울 때는 가급적 빛이 강하게 드는 창가에 두는 것이 좋고,
잎에 스프레이를 뿌려 습도를 높여주면 잘 자란다.
용기재배 미나리는 30cm 정도 길이에서 수확이 가능하다.
미나리는 대표적인 봄철 채소로
동아시아인에게는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작물이라고 한다.
일본에는 고대의 기록으로 ‘만엽집(万葉集)’에 미나리를 뜯는 내용의 노래가 실려 있고,
중국에는 진(秦)나라 때 편찬한 ‘여씨춘추’에 미나리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고.
미나리는 크게 물미나리와 돌미나리의 두 종류로 구분이 된다.
물미나리는 논에서 재배된다 하여 논미나리라고도 하는데, 줄기가 길고 잎이 연하여
상품성이 높다.
이에 비해 돌미나리는 습지 또는 물가에 야생하는 것으로
줄기가 짧고 잎사귀가 많으며 물미나리보다 향이 강하다.
미나리는 구입 시 잎이 선명한 초록색을 띠고 길이가 일정한 것이 좋다.
줄기가 굵으면 식감이 질길 수 있으므로 적당한 굵기의 것을 골라야 한다.
줄기 밑 부분은 연한 적갈색이 돌고, 잔털이 적은 것이 좋다.
또한 줄기를 꺽었을 때 쉽게 부러지는 것, 단면에 수분감이 있는 것이 신선한 것이라고.
잎 끝이 마르거나 노랗게 변색된 것은 유통과정이 긴 것이므로 좋지 않다.
이른 봄에는 여린 잎을 데치거나 날것으로 먹고,
봄이 깊어져 줄기가 굵어지면 데쳐서 나물이나 국, 볶음, 전 등으로도 이용한다.
단, 미나리의 풍미를 형성하는 방향성분은 소화기관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소화기관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미나리를 데칠 때는 끓는 물에 넣었다가 얼음물에 헹구면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복어의 독성 성분을 해독하기 위해 복어탕에 미나리를 넣기도 한다.
아작아작 씹히는 맛과 향이 좋은 미나리김치는 봄과 여름철의 별미로 꼽는다.
미나리는 성질이 차다.
그럼으로 속이 냉하거나 약한 사람의 경우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보통 하루에 70g, 한줌 정도가 적당하다.
미나리는 봄철 약용음식으로 꼽는다.
몸속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건강한 식품이다.
달면서도 맵고 서늘한 성미를 가지고 있는 미나리는 비타민C와 E, A, B 등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해독과 혈액을 정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요즘처럼 미세먼지와 황사 등의 유해물질이 기승을 부릴 때 먹으면 도움이 되는 채소로
체내의 중금속이나 독소를 배출한다.
또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줘 고혈압과 급·만성 간염 및 간경변증에도 도움을 준다.
이 뿐만 아니라 고열로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심할 때,
음주 후 두통이나 구토가 있을 때에도 먹어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서도 미나리는 갈증을 풀고 머리를 맑게 해주며 주독을 제거한다고 설명한다.
거기에 더해 염증을 가라앉혀 신장염이나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