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8일간 신안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세계 39개국 섬 연구자가 참여하는 ‘제20회 세계섬학술대회’를 열어 섬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4일까지 8일간 신안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세계 39개국 섬 연구자가 참여하는 ‘제20회 세계섬학술대회’를 열어 섬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핵심3줄요약

  • 글로벌 섬 전문가 집결: 세계 39개국 400여 명의 도서 연구자와 행정 전문가가 전남 신안 자은도에 모여 지속가능한 섬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가 막을 올렸다.

  • 기후위기와 대안 모색: ‘섬의 공간과 시간’을 대주제로 지정하고, 해양 생태계 보전과 기후변화 대응을 골자로 한 214편의 방대한 학술 연구 논문이 집중 발표된다.

  • 해양 주권과 상생 비전: 대회의 서막을 연 기조강연을 통해 경쟁의 바다를 공존의 공간으로 체질 전환해야 한다는 선언적 메시지가 공유되어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8년 만에 한국서 열린 ‘섬 올림픽’…신안에서 밝힌 지속가능성

전 세계 섬들의 생태적 자 가치와 당면 과제를 진단하는 지구촌 최대 규모의 섬 학술 행사가 대한민국 서남해의 중심에서 막을 올렸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신안군 자은도에 위치한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에서 세계 39개국의 도서 연구진과 관계 부처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0회 세계섬학술대회(ISISA World Conference)’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는 지난 2008년 제주도 개최 이후 무려 18년 만에 성사된 안방 무대로, 오는 14일까지 총 8일간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이번 국제 학술 행사는 행정구역 전체가 섬으로만 이루어진 전남 신안군과 글로벌 도서 연구 네트워크인 세계섬학회(ISISA), 지역 거점 국립대학인 국립목포대학교, 그리고 사단법인 한국섬재단이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섬의 공간과 시간’이라는 대주제 아래 기후변화 대응, 인구 소멸, 생태계 보전 등 오늘날 도서 지역이 직면한 글로벌 공통 당면 과제를 한자리에서 다룬다. 개막식에 참석한 황기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부시장과 김태성 신안군수 등 주요 인사들은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POINT

이상기후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인구 유출은 특정 국가에 국한된 지엽적 문제가 아닌 지구적 차원의 위기다. 이번 국제 학술 행사는 다자간 연구 성과를 한데 모아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도출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참여 주체들은 도출된 학술 지표들을 지방 행정에 접목할 실증적 고리를 다져야 한다.

14일까지 8일간 신안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세계 39개국 섬 연구자가 참여하는 ‘제20회 세계섬학술대회’를 열어 섬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4일까지 8일간 신안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세계 39개국 섬 연구자가 참여하는 ‘제20회 세계섬학술대회’를 열어 섬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기후 최전선이자 공존의 장, 바다를 바라보는 새로운 문명사적 시각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이론적 접근을 넘어 해양을 바라보는 문명사적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자리가 됐다. 대회 첫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전경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동아시아 해양권을 위한 사유로서의 해양정치학: 팽창에서 공존으로’라는 도발적 화두를 던졌다. 전 교수는 역사적으로 바다가 자원 선점과 군사적 점유를 위한 갈등의 최전선이었음을 지적하며, 기후재난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연대와 공존의 공간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회 폐막을 장식할 로린 브린코우 세계섬학회장의 기조 발언 역시 이러한 시각과 궤를 같이한다. 브린코우 회장은 섬이 가진 지리적 고립성이 도리어 독창적인 문화와 생태계를 보존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음을 주목하는 동시에, 바다라는 거대한 매개체를 통해 세계와 초연결되는 개방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대회 기간 운영되는 43개 세션에서는 이러한 철학적 바탕 위에 총 214편에 달하는 세부 연구 논문이 발표되어 학술적 깊이를 더한다.

POINT

섬은 외부 환경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후변화의 안테나와 같다. 석학들이 제시한 ‘공존의 해양학’ 담론을 현실적인 연안 관리 체계로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참여 국가 간 공동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실천적 국제 조약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풍성한 문화 교류와 국제 홍보전, 지속가능한 섬 정책의 글로벌 메카 도약

세계섬학술대회는 전문적인 연구 교류의 장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선진 도서 정책과 고유문화를 세계 무대에 확산하는 소프트 파워의 경연장으로 활용된다. 행사 기간 현장에서는 K-컬처를 체험할 수 있는 한글 캘리그라피 행사가 상시 진행되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비롯해 산림청 산하 국립수목원 등이 협력하여 지역 관광 자원과 특산물을 알리는 정책 홍보 부스를 대대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글로벌 도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개최될 세계적 메가 이벤트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사전 홍보하는 전초 기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다국적 학 학자들에게 한국이 추진하는 섬 중심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각인시키는 계기다. 홍선기 조직위원장은 “신안 갯벌을 비롯한 남해안의 생태 자원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인류의 자산”이라며 글로벌 협업 체계 다지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POINT

학술 성과가 지역 사회의 경제적 부가가치로 치환되기 위해서는 생태 관광 및 문화 콘텐츠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홍보 부스를 통해 접수된 해외 바이어와 연구진들의 피드백을 체계적으로 빅데이터화하여 향후 국제 행사의 외연 확장과 맞춤형 인바운드 관광 상품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제20회 세계섬학술대회
기후변화·생태보전 등 학술논문 214편 발표·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

 

[팩트체크] 기후위기 시대, 글로벌 도서 지역 학술 대회의 실효성 검증

Q. 세계섬학술대회(ISISA)에서 논의된 연구 성과가 실제 국가 정책에 반영되는가?

A. 직접 반영과 간접 확산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세계섬학회는 100여 개국 이상의 오피니언 리더와 도서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신력 있는 학술 집단이다. 여기서 도출되는 선언문과 논문 지표들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도서 가이드라인 제정에 기초 자료로 공여된다. 국내의 경우 공동 주최로 참여한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등의 싱크탱크를 거쳐 해양수산부 및 행정안전부의 영토 관리 및 도서 발전 기본계획 수립에 실질적인 정량 데이터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Q. 신안 자은도와 같은 섬 지역에서의 국제 학술대회 개최가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가?

A. 단기적 소비 진작을 넘어 장기적인 브랜딩 효과가 증명된 바 있다. 단기적으로는 400여 명의 국내외 고소득 전문직 인구가 지역 리조트에 체류하며 유발하는 마이스(MICE) 산업 효과가 발생한다. 장기적으로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신안 갯벌과 연계된 ‘생태 보전 선도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전 세계 학계에 각인시켜, 향후 국제기구 분원 유치나 생태 관광 부문의 장기적 수요를 창출하는 보이지 않는 자산으로 기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 인사이트 Q&A

Q1. 이번 제20회 세계섬학술대회에서 다루어지는 214편의 논문 중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지는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가?

A1. 단연 ‘기후 탄력성(Climate Resilience)’과 ‘섬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영토 소멸 위기에 직면한 태평양·인도양 도서국들의 생존 전략과, 대한민국 서남해안 섬들이 겪고 있는 급격한 고령화 및 인구 감소 문제를 기술적·제도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대안들이 집중 조명된다.

Q2.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도서 행정의 비전은 무엇인가?

A2. 단순한 도서 지역 개발 위주의 행정에서 벗어나 글로벌 해양·도서 환경 거버넌스를 주도하는 선도 지방정부로 체급을 올리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탄소중립 섬 모델을 표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도서 지방정부들과의 기후 대응 교류를 정례화하는 글로벌 리더십 확보가 최종 지향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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