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넷이 전하는 식재료 이야기
중세 유럽 ‘집세’를 대신했던 양파, 수만 년 인류의 양식이었다.
농산어촌미디어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길라잡이로 우리 식생활에 밀접하고 빈번하게 이용되는 식재료들을 보다 친숙하게 이해될 수 있도록 식재료의 재배 역사와 재배환경, 국내 도입시기 등과 더불어 이용방법 영양성분과 그 효능에 따른 약리작용까지 기술해 보려 한다. 조금 미숙할지라도 이 전파가 유익하게 이용되기를 기대한다.
양파(洋파, 문화어: 둥글파)는 수선화과의 부추아과 부추속에 속한 식물이다. 부추속은 보통 부추과에 분류되지만 백합과로 분류하는 사람도 있다. 알리움 케파를 백합과 파속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알리움 케파(Allium cepa)라는 학명은 부추속에 속한 양파 중에서도 영어로 garden onion, bulb onion, shallot이라고 부르는 것을 말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서양에서 들어온 파라는 뜻으로 양파라고 하지만, 북한에서는 비늘줄기의 둥근 특징에 따라 ‘둥글파’라고 부른다.
양파의 원산지는 서남아시아와 지중해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 지역에서 1000년 가까이 재배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고대 이집트의 유물로 추정하는 재배 역사는 5천년 이상으로 보기도 한다.
성분은 수분이 90%이고, 단백질 1%, 지방 0.1%, 탄수화물이 7.6%로 많이 들어 있으며 양파 100g 속에 비타민C 7 mg, 무기질로 칼슘 15 mg, 인 30mg이 들어 있다. 또한 케르세틴(Quercetin)성분도 함유하고 있으며 황도 들어 있다. 황은 인체에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각종 대사에 이용되므로 양파의 황을 먹는 것이 몸에 좋지만, 황 성분이 입안에 남아 오랫동안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레몬이나 녹차가 양파 입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자줏빛을 띠는 적양파도 있는데 자색양파가 단맛이 더 강하다. 특유의 붉은 계통의 빛깔이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샐러드 등에 장식용으로 많이 쓰인다.
양파는 익히면 단맛이 더 강해진다. 이것은 매운맛 성분인 프로필 알릴 다이설파이드, 알릴 설파이드가 열이 가해지면 대부분이 기화하고 나머지는 분해되어 설탕의 50~60배의 단맛을 내는 물질인 프로필메르캅탄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물론 양파에 함유된 프로필메르캅탄의 양 자체가 적기 때문에 설탕을 직접 입에 넣을 때처럼 자극적이고 강한 단맛이 나지는 않고, 양파 특유의 향과 어우러지는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이 단맛이 대부분의 요리와 어색함 없이 어우러지기 때문에 고기 요리를 할 때 함께 넣어 푹 익혀주면 맛과 영양소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한국에는 조선말기에 미국과 일본으로 부터 들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일부 노인들은 양파를 일본어인 ‘다마네기(タマネギ, “둥근 파”)’ 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 것,
한국에서 재배의 기록은 경상남도 창녕군이 최초다. 그러나 현재는 전라남도 무안군이 수확량이나 품질 면에서 으뜸으로 친다. 비옥한 황토와 긴 일조량이 무안양파의 비결인데 수확 시기 자체가 다른 지역보다 빠른 편이다. 빠른 수확은 장마철이 오기 전 밭에서 양파를 뽑아 충분히 햇빛에 말릴 시간적 여유가 가능하게 했고 그 결과 단단하고 품질이 좋은 양파가 나올 수 있게 됐기 때문. 비슷한 위도라 해도 경상도는 산지가 대부분이라 일조량이 적거나 기온이 낮아서 수확이 늦어지고 장마철이 바로 닥치기 때문에 말릴 시간이 없이 바로 저장창고에 들어가게 된다고. 지리적 표시제에도 창녕, 무안 양파가 등록되어 있다.

한반도의 기후적 특성상 일반적인 재배 방법은 8-9월에 모판에 파종하여 10월에 어린 모종을 밭에 정식하고, 다음 해 6월 무렵에 수확하는 가을뿌림재배를 한다.
양파의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소화 촉진작용이다. 양파 특유의 매운맛과 자극적인 냄새는 황화알릴이라는 황성분인데 이 성분이 소화액의 분비를 돕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한다.
비늘줄기에는 각종 비타민과 함께 칼슘·인산 등의 무기질이 들어 있어 혈액 중의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작용도 한다.
양파에 들어있는 ‘유화프로필알린’ 과 ‘폴리페놀’ 성분이 짠 음식을 먹고 흡수 된 ‘이질산염’, ‘아민’ 과의 결합을 막아줘 소화기 암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양파에 들어있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성분은 식도, 간, 대장, 위의 암발생을 억제한다. 케르세틴’ 성분 역시 인체 내 발암물질 전이를 막아줘 항암에 효과가 있다.
여기서 주목 할 것은 케르세틴.
케르세틴은 주요 플라보놀의 일종으로, 4,000종에 가까운 플라보노이드(항산화작용) 중의
하나로 적포도주나 양파, 녹차, 사과, 베리, 배추 속(양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순무
등)의 식품에 풍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케르세틴과 루틴(플라보놀의 일종)은 혈관보호제로 많은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다.
수많은 종합비타민제와 한약의 재료로 사용된다.
양파는 혈압을 안정시키면서 피를 맑게 해 동맥경화와 고혈압에 좋다. 특히 양파에 들어있는 매운맛을 내는 ‘유화프로필알린‘ 성분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혈당을 낮춰주어 당뇨 예방에도 좋다.
양파에 들어있는 ‘케르세틴’ 성분은 항암효과뿐만 아니라 모세혈관을 강하게 해주면서 딱딱하게 굳은 동맥을 부드럽게 해준다. 당뇨 환자들은 끈적한 혈액이 흐르면서 혈관에 자극을 줘 혈전이 생긴다. 양파를 섭취하면 케르세틴의 영향으로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한다는 것,
양파는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며 체력증강에도 기여한다.
양파는 혈관에 있는 기름, 뱃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파에 들어있는 ‘황화아릴’ 성분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알리신’이 된다. 이는 몸에 열을 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에너지 소모를 도와 다이어트와 체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파의 다이어트 효과는 제주대학교 수의과대의 실험으로 확인된다. 제주대 수의과대의 실험은 ‘8주간 고(高)지방 섭취 실험’으로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과 양파음료를 같이 먹은 식이군이 8주후 지방 세포가 상당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양파는 성장기 어린이 키와 갱년기 중년의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양파의 칼슘 함량은 100g당 23mg으로 이 칼슘은 성장기 아이들의 키를 크게 하는 데 도움이 되며 또한 치아를 생성하고 뼈를 만들고, 혈액 응고, 세포막의 강도 유지 등 우리 몸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한다.
양파는 수만 년 인류의 양식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Caananite(가나안지역 혹은 페니키아-기원전 고대 이집트의 식민지로 추정,역자 주)의 청동기 시대 유적을 보면, 기원전 5000년까지의 연대로 추정되는 무화과 나무나 야자나무의 화석과 함께 양파의 흔적이 같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하지만 그 흔적이 인위적으로 재배한 양파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그래서 고고학적으로 따지거나 옛 문헌 기록을 추적해서 2000여 년이 지난 고대 이집트 시대 때부터 경작이 이루어 졌을 거로 추정한다.
동시대에 리크(부추의 일종, 서양부추) 및 마늘도 경작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는 피라미드라는 대역사를 만들며 동원한 일꾼들에게 무와 함께 양파를 먹였을 것으로 학계는 추측한다. 기록이 전하는 바로 이집트인들은 양파의 구형 모양과 동심원이 내세를 상징한다고 보았다. 이집트식 장례에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 주장은 람세스 4세의 안와에서 양파의 형적이 발견된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집트인들은, 양파가 망자와 함께 매장되면 양파의 강렬한 향이 망자의 숨을 다시 살려줄 것이라고 믿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운동선수들이 많은 양의 양파를 섭취하였는데, 이는 양파가 혈액(체액)의 균형을 바로 잡아 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며 로마 시대의 검투사들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양파를 으깨 발랐다고 한다.
중세에도 양파는 꽤 중요한 식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집세를 양파로 대신 내거나, 선물로서 양파를 주고받았다 한다.
일부 문화권에서 의사들은 두통을 감소시키는데 양파를 처방하기도 하였으며, 뱀에 물렸거나 탈모 치료에도 양파를 권했다고 한다. 1500년대 초반, 양파는 불임, 심지어는 개, 소, 애완용 동물의 불임에도 처방된 것으로 전한다.
북미에의 전래는 1492년 콜럼버스가 아이티에 들르면서 전파되었다.
양파는 영국 해군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넬슨 제독이 좋아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단다.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 넬슨 제독은 지중해함대사령관 재직 당시 기항할 때마다 휘하 해군 장병들 부식으로 양파구입을 독려했다고 기록은 전하며
미국의 기록이 전하는 양파에 관한 유명한 일화는 율리시스 그랜트 장군이라고.
그는 남북전쟁 중 보급과 관련 “양파 보급 안 해주면 전투 못 한다”라고 까지 하였다니 양파에 대한 애정을 짐작 할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