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서 와우딸기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방극현, 정경순대표

딸기를 이야기하면 논산을 주산지로 알고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재배면적이 많은 곳이 담양이다. 광주 지산면과 맞닿은 담양 일대 비닐하우스는 대부분이 딸기다.이곳에서 딸기농사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방극현, 정경순 부부에게 귀농에 대한 희망 스토리를 들어보고자 한다.

부부의 하루 일정은 보통 새벽 1시 수확부터 시작된다. 맛있는 딸기를 소비자에게 보내려면 유통기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통과정을 생각하면 보통 70%숙성될 때 수확한다. 하지만 소비자를 생각하면 90% 숙성된 딸기를 판매해야 한다. “ 캄캄한 새벽에 렌턴을 머리에 쓰고 작업하다보니 딸기를 캐는 광부라는 표현도 듣게 됩니다.” 와우딸기는 새벽에 수확해서 새벽4시쯤 생산현장에서 집하한 후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그 다음날 새벽 2시에 경매가 이뤄진다.

그래서일까?

와우딸기는 농산물 유통업자나 소비자가 찾는 가장 유명한 딸기중 하나이다.주 품종은 ‘죽향’품종이다. 담양군에서 오랜 기간 육종한 국산 품종중 하나로 과육 식감, 당도, 맛이 우수하여 11월 초 첫출하때는 2kg상자 7만원에 경매가 이뤄진다.

와우딸기농장은 ‘죽향’품종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 죽향딸기는 마트에서는 맛 볼수 없는 딸기입니다. 대부분 서울·경기 백화점에서 소비되고 일부는 수출 딸기로 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방극현 대표는 토경( 토양에서 재배)을 농업의 가치철학으로 생각한다.

딸기에 필요한 영양분을 양액으로 공급할 수 있지만, 식물이 토양에서 자라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생각한다. 귀농후 줄곧 900평 규모 하우스에서 토경을 고집하고 있는데 노동의 강도나 효율성을 생각하면 고설·양액재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도 토경을 고집하는 이유는 토경딸기의 품질과 맛을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솔직히 토경과 양액 딸기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양액으로 재배한 딸기가 외관상으로 색상과 크기가 더 좋아 상품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먹어보면 맛이 다르다는 것을 소비자가 더 잘 압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토경을 고잡하는 이유이고 농사꾼으로 가진 철학이기도 합니다.”

토경딸기의 우수성을 고집하며 재배면적 900평정도에서 죽향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방극현·정경순 부부는 서울에서 귀농했다.

잘 나가던 증권사 직장을 명예퇴직하고 귀농을 결심하는데는 아내의 뒷받침이 있었다.“ 그때는 남편이 귀농한다고 했을 때 적극 후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 같아요. 농사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귀농해서 정착까지 노력이 많이 듭니다.”

귀농후 좋았던 것은 힘들때도 있지만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서로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시간속에 이전에 살았던 시간보다 더 많이 서로를 이해하는 삶이 었다고 한다. 어려웠던 점은 시골 어르신들이 아무래도 정서적으로 보수적이고, 도시생활에 익숙한 귀농인들이 보기에는 고지식하게 느껴져 신뢰관계가 형성이 쉽지 않다고 한다.

정착민이 귀농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 언제 떠날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있다. “귀농 정착할 때 거처야할 과정이지만 극복해야할 과정입니다.”이제는 어엿한 농사꾼이 된 부부이지만 하면 할수록 어렵고 전문성이 필요한 것이 농업이라고 한다. 두 부부는 요즘 땅을 만드는 것부터 고민하고 있다. 품질 좋은 딸기는 좋은 토양과 튼튼한 육묘가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성공요인이기 때문이다.

농업경영적 측면에서는 영농비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 절감이 중요하다고 한다. 외부 인건비가 10만원(하루 일당) 정도다. 완전한 스마트팜은 아니지만 자동시설 제어시스템 정도는 갖춰야 하며,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가공 상품개발의 필요성도 느끼지만 단계적으로 준비해서 상품기획을 해야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귀농인들에게 선배로써 조언을 부탁했다.

성공적인 귀농은 공동체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만 내가 원하는 정보도 빨리 알게 되고 도움을 받게 된다. “바쁘더라도 나에게 필요한 인맥관계십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귀농초기에 시설투자는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정책자금을 이용한다면 차라리 영농기반이 되는 땅을 구매하라고 한다. “ 개인적으로 그래야만 귀농에 마음을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된 하루의 일상이지만 두 부부에게는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내가 하고자하는 목표와 꿈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삶 전체에 뚜렷한 방향이 있어 어떠한 방해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처럼 두부부에게 귀농창업의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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